1970년대에는 데이비드 스피겔(David Spiegel)이 최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최면을 외부세계의 인식이 줄어든 상태에서 좁은 영역에 정신집중과 몰입을 강하게 한 상태로 파악했다. 사람은 주변 인식과 초점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 두 가지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항상 동시에 존재한다. 그러다가 일시적으로 주의가 한 곳에 집중되면, 즉 초점 인식이 증가하면, 상대적으로 자연히 주변의 일들은 잊혀진다. 그 역시 일상생활에 인간의 기본적 정신상태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의 일시적 변형으로 보았던 것이다.
1980년대 이후 뇌과학과 영상학이 발달하면서 최면현상이 뇌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입증되기 시작했다. 2000년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진은 흑백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것은 컬러사진”이라고 암시를 주자 실제로 뇌의 색채를 인식하는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을 밝혀 《미국정신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했다. 또한 최면이 특이한 마음의 상태를 만들어내지만, 이는 실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의식 현상의 일부라는 것도 점점 밝혀지고 있다.
한편으로 의학영역밖에서는 범죄수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 도입되기 시작해서, 1978년부터 미국연방수사국등에서 요원들에게 최면을 교육해서 실무에 활용했다. 한국에서도 1970년대에 일부 최면을 수사에 활용한 사례가 있고, 1990년대이후 본격적으로 도입해서 현재 전국에 약 50명의 최면수사관이 범죄사건 수사에 최면을 활용하고 있다. 범인의 인상착의를 기억해내 몽타쥬를 작성하거나, 뺑소니 차량의 번호판을 기억해내는 것에 이용을 하는데, 여기서 기억해 낸 것이 비록 정식 증거로 채택되는 것은 아니나 수사방향을 잡는데에는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처음에는 매우 신비스러운 주술이나, 히스테리 환자에게서 보여지는 신경증적 증상이 최면이라고 보는 견해, 또는 암시로 사람을 조정하거나 기억을 지우는 퍼포먼스적인 비기(秘技)로 보는 것, 의학적 보조치료방법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최면요법의 흐름은 이전에 비해 대중화하고 있으며, 최면요법만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면서 특정한 적응증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이고 빠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레드선!”으로 어떤 행동을 하도록 암시를 주거나, 잊고 있던 무서운 기억을 소환하는 것을 최면술로 인식한다. 그러나, 의학영역에서는 예를 들어 높은 곳을 올라갈 수 없는 고소공포증과 같이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공포증상에 경우, 최면요법으로 공포를 덜 인식하게 암시를 주는 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또 최면으로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는 사례가 외국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효과가 분명하다고 알려진 몇 가지 적응증에 대해서는 최면술을 가장 효과적이고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기법의 하나로 여겨진다.